4월 23일 토요일에 뚝섬유원지역 한국산업인력공단 동부국가자격시험장에서 면접시험을 치뤘습니다.
제 경력은 플랜트쪽에 집중되어있고, 나이도 만 30대 초의 다소 어린 나이였으며,
사무실이 아닌 대기업에 다녔던 지라 평균의 수험자들보단 다소 걱정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오전 10시 첫타임이라, 근처 뚝섬유원지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면접이 끝나고나니 주차비가 1900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공해 차량이라 50% 할인을 받은 것이며, 일반차량을 갖고가도 5000원 이하로 나올 것 같습니다.
오후에 있으신 분들은 대중교통을 추천 드립니다. 오후 시간대에는 나들이차량으로 인해 주차장이 다 찹니다.
(뚝섬유원지 공영주차장 4번)
대중교통을 이용하신 분들은 뚝섬유원지역에서 4번출구로 바로 내리시면 되지만,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신 분들은 뚝섬유원지역으로 다시 올라가면 안됩니다.
아마 3번출구와 4번출구가 이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과 같이 굴다리를 이용해서 강변북로를 건너셔야 합니다.
3번출구로 올라가면 안되고, 왼쪽으로 빠져서 굴다리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3번출구의 오른쪽은 울타리로 막혀있어, 왼쪽으로 빠져 돌아가야 합니다.
이 근방에서 풀양복세트로 길가에 걸어가는 사람은 대부분 기술사 면접을 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모두 한 곳을 향해 가고 있음.)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동부국가자격시험장)
2층에서 신원확인을 하고, 명패를 왼쪽가슴에 달고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수험번호 명패는 X-X 형태로 주어지는데, 앞자리는 부스 번호, 뒷자리는 그 타임의 순서입니다.
하루에 총 3타임으로 나눠져있으며, 저는 맨 첫타임(오전 10시), 첫번째 순서였습니다.
갖고온 노트를 보긴 하지만, 정신이 없기 때문에 정리한 노트를 보는게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굉장히 떨렸지만 우황청심환 먹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기다렸습니다.
면접관리원이 호명하면 대상자들은 엘베를 타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날 호명하는데도 정신팔리고 있어서 듣지 못했습니다.
천장을 보며 멍때리던 중, 옆에사람이 저보고 가라고 알려드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하실로 내려가자마자 대기 없이 숨 고를 틈도 없이 바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아마 첫시간대 첫번째 주자라서 그런 듯합니다.
들어가기 전엔 엄청 긴장이 됐는데 막상 들어가니, 인상이 다들 좋으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긴장이 조금 내려갔습니다.
https://m.blog.naver.com/shipbuilding_pro/221795186903
제가 듣기론 위와 같이 책상 하나를 두고 바로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소개팅급 면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126회 면접시험이 코로나 이후 최초의 대면면접이기도 했던지라, (그 전엔 비대면으로 진행)
면접장소에 들어가니 면접관들과 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투명 아크릴판을 중앙에 두고 면접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덴탈마스크 말고 KF94 끼고 오라고 함) 말을 하려니, 긴장도 좀 되고 목소리도 잘 나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첫 질문에선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 좀 긴장을 한 탓인지 말을하는 도중 숨이 가파왔습니다.
다음은 제가 직접 면접을 보며 질답을 받았던 사항입니다.
Q5(Q4) 라는 표현은 5번째 질문이지만, 4번째 질문의 꼬리질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장하며 가볍게 인사 함.
Q1. 경력사항에 플랜트가 많네요? 본인이 겪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자신있고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 서술해보세요. (중간)
A1. 가스처리시설 공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음. 플랜트 부분에서 특수한 설계라고 생각드는 방폭설계와 진동기초 설계 등을 진행하였으며, 프로그램 해석결과와 손계산을 비교하여 일정 오차 이내로 들게 하는 발주처의 요구도 있었다.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Q2. 어떤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셨는지? (왼쪽)
A2. 대학원에선 주로 MIDAS나 SAP을 썼지만, 플랜트에선 아무래도 해외공사도 있다보니 STAAD 를 주로 쓴다.
Q3. 실무 시 모델링의 적정성을 평가하는데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중간)
A3.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배근을 어떻게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음. 이에 따라 배근결과가 엄청나게 튀는 곳이 있으면 의심을 함. 그리고 일반적으로 하중을 입력하는 부분에서 휴먼에러가 많이 발생하므로 고정하중 케이스에서의 수직반력값을 비교하여 이 부분에서 제대로 아웃풋이 나오면 어느정도 맞다고 간주하고 모델링을 시작함. 철골 부분 같은 경우엔 접합부 위주의 적정성에 대해 검토함.
Q4. 플랜트면 대부분 철골 구조물 설계일텐데 RC 구조물에 대한 설계경력은 없는지? (중간)
A4. 플랜트 내부의 변전소 건물이나 사무동같은 경우, 단층~6층까지의 RC 건물이 주를 이룸. 간혹 변전소 건물에선 PC를 요구하는 발주처도 있으나 아직 PC 구조물은 경험해보지 못했음. 그리고 플랜트는 대부분 저층 건물이라 앞으로 경험 확장을 위해서 중/고층 건물도 경험해보고 싶다.
Q5(Q4). 고층 건물이라 함은 어느정도를 말하는 지? (중간)
A5. 대략 10층 이상의 건물을 경험해보고 싶다.
Q6. 현행 기준 상 고층건물은 30층 이상, 그리고 실무적으론 40~50층의 건물이 고층건물 아닌지? (중간)
A6. 개인적인 견해였고, 면접관님께서 말씀하신 사항이 맞습니다.
Q7. KDS 41 에선 지반을 고려한 내진설계에 대한 조항이 있다. 본인이 실무를 할 시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설계를 하였는지, 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볼 것. (오른쪽)
A7. 기본적으로 지반조사보고서 상으로 나온 토질의 분포와 전단파속도를 바탕으로 S1~S6 지반을 고려하여 설계하였다. 하지만, 플랜트 프로젝트 특성 상 FastTrack 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터파기를 하거나 파일을 박을때까지 지반조사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다소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S4~S5 등급을 사용하여 설계를 한다.
Q8(Q7). 만약 연약지반에 구조물을 짓는다 하면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인지? (오른쪽)
A8. 회사에서 지반을 전문으로 하는 지반팀이 있어서 조언을 구한다. 지반이 무를 경우 파일을 배치하여 설계를 하지만, 말씀드린바와 같이 파일시공 타이밍에 지반조사보고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여 파일을 배치했다.
Q9(Q7). 지반전문가가 있다 한들, 본인이 구조기술자로서 판단해야 한다면? (오른쪽)
A9. 파일이 시공되는 주변토지의 침하량을 판단하여 부마찰력에 대해 검토를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파일간격을 조금 넓혀서 이러한 경우에 대해 대비를 할 것이며, 지반팀에게 상호검토를 요청할 것이다.
Q10(Q7). 굉장히 무르고 연약한 지반이라면 파일시공 시, 경사도가 눕혀지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오른쪽)
A10. 제가 아직 그렇게까지 연약한 지반을 경험해본 적은 없습니다.
Q11(Q7). 아직 이런 경험은 없다는 말씀이시죠? (오른쪽)
A11. 네
Q12. 진동기초를 설계 경험이 많다고 하는데, 진동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최근에 성수동 XX건물에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이 불안해 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은? (왼쪽)
A12. 기본적으로 주거시설을 설계할 때, 보행하중에 대한 바닥판의 진동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ISO 기준에 맞춰 이러한 공진을 피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성수동에선 일반적인 보행하중이 아닌, 걸그룹이 춤을 추는 특이한 진동하중이었다. (연예기획사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걸그룹이라고 말해버림 ㅠ) 고층의 복합시설의 경우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거시설에서의 보행하중 뿐만이 아닌 다양한 용도에 맞는 보행하중/진동하중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강성을 높여서 공진을 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Q13(Q12). 현재 사용/거주하고 있는 건물인데 보강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왼쪽)
A13. 부재를 덧댄다거나 등의 강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얼버무림)
(사람 살고있는데 부재를 어떻게 덧대냐로 시원하게 털리고 마무리)
Q14. 현재 풍하중 개정이 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스터디를 해보았는지? (왼쪽)
A14. 현재 풍하중 개정이 재현주기의 변경사항이 메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15. 재현주기의 변경 말고 아는 사항이 있는지? (왼쪽)
A15. 재현주기변경 이외의 것은 아직 스터디를 해보지 못했다. 면접이 끝나면 집에가서 이에 대한 부분의 스터디를 해보겠다.
Q16. 광주붕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및 대책방법은? (중간)
A16. 광주붕괴사건에 대한 국토부 리포트가 나와서 자세하게 보았다. 먼저 상부 데크의 시공하중을 지지하는 동바리를 제거하고 구조검토 없이 임의로 무근콘크리트를 쳤고, 이에 대한 상부 고정하중의 증가로 구조물이 붕괴하였다. 그리고 그 동 뿐만이 아닌 다른 동에서 코어채취도 해봤는데 압축강도가 18MPa 이하였다. 시공사에서 기록한 배합강도와는 다른 굉장히 적은 수치로, 현장에서 가수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행위는 감리로써 엄격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부층 동바리 3층에 걸쳐 존치시켜야하는 얘기 안해버림 ㅠㅠ)
Q17. 플랜트를 많이 해봤으면 철골 그리고 PEB 구조에 대해 경험이 있을텐데 마우나리조트에서 붕괴의 원인과 대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간)
A17. 마우나리조트에선 PEB 구조를 활용했고, 적설하중에 대해 정확히 고려하지 않아 일어난 붕괴사고로 알고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PEB에서 면외좌굴 및 국부좌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Q18(Q17). PEB 구조 자체의 문제인가? (중간)
A18. 그것은 아니고 적설하중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생긴 사항 같다.
(PEB 구조 자체의 문제인 것처럼 답변해버린 것 같아 마음에 거슬린다. 나중에 마우나리조트의 주요 원인을 보니, 적설하중 문제이기도 했으나, 가장 큰 요인은 제대로된 철골재원(275MPa 짜리에 용접해버림)을 적용하지 않았고, 접합부 쪽에서 문제가 있었던 이유였다.)
Q19. 상/하부 기둥 사이즈가 다를 때 철골/RC의 접합 상세를 그려보시오. (중간)
A19. 종이에 그려서 면접관에게 제출하였다. 철골의 경우 필러플레이트를 끼워 접합하는 상세를 그렸고, RC의 경우 75mm 이하로 차이날 때 철골 offset 상세, 75mm 이상 차이날 때의 이음 상세를 그렸다.
추가질문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30mm 이상 차이나는 (dimension 차이가 많이 나는) 철골접합 상세는 빼서 제출하였다.
Q20(Q19). 철골의 상/하 기둥 사이즈 차이가 클 때는 추가적인 조치방안은? (중간)
A20. 필러플레이트 뿐만 아니라 상/하부 철골접합부분에 Butt Plate을 끼워 보강을 하여 이음처리를 한다.
(면접관분들이 내가 그린 상세를 보고 서로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끝남)
면접관분들이 수고했다고 하셨고, 목례를 하며 나감. 문닫기 전에도 목례 한번 더 함.
[내 면접에 대한 자기 피드백]
긍정적인점 :
1. 답변은 그래도 막힘없이 다 했음.
2. 실무한 티가 난거같음.
3. 마지막 질문에 대해선 면접관들이 내가 그린 상세를 보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모두 고개를 끄덕였음.
아쉬운점 :
1. 광주붕괴때 동바리 관련 사항을 빼먹고 말해버림.
2.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건의 요인으로 PEB가 문제인것 처럼 말해버린 것이 좀 거슬림.
3. 연약지반에서의 파일공사에 대한 사항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함. (경험없음)
[다른 동료 질문]
Q1. 본인의 경력에 대해 소개하시오.
Q2. 30층짜리 건물 골조계획 해보시오.
(피드백들이 많았음.)
Q3. Column shortening 에 대해 서술하시오.
Q4. 콘크리트의 탄성처짐과 장기처짐에 대해 서술하고 그 차이점과 대책에 대해 서술하시오.
Q5. 중간모멘트골조 기둥 배근상세 변경예정사항에 대해 말해보시오.
Q6. 현행기준의 보통모멘트골조와 중간모멘트골조 배근상세의 차이점을 말해보시오.
[결론]
불합격.
주변에서 나온 말로는 질문시간이 적었고 (정규시간 20분 이하), 다른 이런저런 사유로 불합격 시그널이 존재 했었다.
'건설 정보 > 기술사 기출문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7회 건축구조기술사 면접 후기 (2) (합격) - 면접정보 및 로그 (6) | 2022.09.07 |
---|---|
127회 건축구조기술사 면접 후기 (1) (합격) (3) | 2022.09.06 |
댓글